브라질 치안장관 "대선후보 피습 '외로운 늑대' 범행과 유사"

연방경찰, 범인에게 반테러 국가보안법 적용 검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치안장관이 유력 대선주자인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 피습 사건을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범)에 의한 공격과 유사한 사건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하울 중기만 공공안전부 장관은 연방경찰이 이번 사건을 '외로운 늑대'의 소행과 유사하다는 가정 아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전날 오후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州) 주이즈 지 포라 시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아델리우 비스푸 지 올리베이라(40)라는 남성이 휘두른 칼에 복부를 찔렸다.

연방경찰은 올리베이라 외에도 용의자를 추가로 체포했다가 풀어준 상태에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후보 피습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 아델리우 비스푸 지 올리베이라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중기만 장관은 "올리베이라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크지만, 다른 용의자들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리베이라는 개인적인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며, 연방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연방경찰은 올리베이라에게 테러 예방과 테러행위 처벌을 목적으로 하는 국가보안법을 적용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보안법이 적용되면 이 사건은 지역법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연방법원에서 다뤄지게 된다.

보우소나루 후보가 입원한 상파울루 시내 병원 앞에 지지자들이 그의 인형을 세워놓았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한편, 중기만 장관은 대선후보들이 잇달아 신변 안전 조치를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연방경찰이 경호 인력을 60%가량 늘렸다고 말했다.

신변 안전 조치를 요구한 후보는 보우소나루 외에 지속가능네트워크(Rede) 마리나 시우바, 민주노동당(PDT)의 시루 고미스,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포데무스(Podemos)의 아우바루 지아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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