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구팀, 난소암 초기 진단 생물표지 발견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난소암은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고 발견되면 암세포가 주변 조직으로 번진 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난소암은 암세포가 난소 조직에 한정된 초기에 발견되면 생존율이 90%이지만 3기에 발견되면 생존율은 20%로 떨어진다.

난소암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난소암 특이 단백질이 발견돼 조기 진단 가능성이 열렸다.

영국 헐(Hull) 대학 생의학과학실장 바버라 긴 박사는 난소암 초기에 난소 조직에서 특이 단백질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단백질을 OCP(ovarian cancer protein)로 명명했다고 텔레그래프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난소 조직 검사에서 1기 난소암의 18%, 2기 난소암의 36%에서 이 단백질이 검출됐다고 긴 박사는 밝혔다.

3기 난소암에서는 이 단백질 검출률이 17%로 떨어진 것으로 미루어 이 단백질은 2기에서 3기로 진행되면서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 단백질이 난소암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난소암 진단과 치료의 표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단백질이 소변에서도 나타나는지를 현재 확인 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만약 그렇다면 앞으로 2~3년 안에 난소암 소변 검사법이 개발돼 정기 건강진단에 새로운 검사종목으로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현재 난소암 진단에 사용되고 있는 생물표지(biomark) 단백질 CA125는 난소암에서 발견되기는 하지만 다른 질환이나 염증으로 유발되기도 하기 때문에 허위 양성률(false positive ratio)이 80%로 상당히 높다.

그러나 긴 박사가 발견한 새로운 표지 단백질은 다른 질병으로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 7천200명이 난소암 진단을 받지만 10년 생존율은 35%에 불과하다.


난소암[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 연구결과는 헐 대학에서 열린 영국 과학 축제(British Science Festival)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