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긴장에도 유가상승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2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심화 가능성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06포인트(0.13%) 상승한 26,006.1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3포인트(0.04%) 상승한 2,889.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88포인트(0.29%) 내린 7,949.59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여부 등 양국 무역갈등의 확산 여부에 지속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일부터 가파른 반등세를 보인 국제유가와 주요 기술주 주가 움직임도 주요 관심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관망세가 유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위협을 내놓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중국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라며 날을 세웠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의 기존 판정 불이행에 대응한 제재를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긴장감이 팽팽하지만, 양국의 실질적인 행동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 주가가 다시 불안을 노출한 점도 부담이다.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마이크론 주가는 개장 전 4% 이상 하락했다. 반에크 벡터 반도체 상장지수펀드(SMH)도 0.5% 이상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26일 미 상원이 애플과 구글, 아마존, 트위터 등 주요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개인 정보 보호 관련 청문회를 재차 열 것이란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애플은 이날 새로운 아이폰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국제유가 반등은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주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일 2.5%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1% 이상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남동부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플로렌스'에 따른 원유 관련 설비 타격 우려에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가 860만 배럴 감소한 점 등이 유가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이날 발표된 물가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를 다소 줄였다.

미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계절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PPI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2017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무역 관련 소식 등에 따라 주가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무역 관련 큰 뉴스는 없다"며 "헤드라인에 따라 주가지수가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급등했다가도 이내 급반락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0%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3% 상승한 70.17달러에, 브렌트유는 0.47% 오른 79.43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8% 반영했다.

jw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