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서맨사 프레이저, 역사수업 보조교재용 웹사이트 개설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한국전쟁 발발 65주년을 맞아 미국 고등학교의 현직교사가 한국전쟁 역사수업의 보조교재로 쓰일 웹사이트를 개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한국전쟁 유업재단(이사장 한종우)에 따르면,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으로 미국 조지아 주 고교에서 세계사를 가르치는 서맨사 프레이저(32)는 최근 '한국전쟁 디지털 히스토리 프로젝트'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웹사이트에는 참전용사들의 인터뷰와 이들이 소장 중인 사진과 편지, 일기, 포스터, 홍보물, 공·사문서 등이 들어 있다.

프레이저 교사가 웹사이트를 개설한 것은 미국내 주요 역사교과서가 한국전쟁 관련 부분을 너무 소홀히 취급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프레이저 교사가 동료교사와 함께 미국내 10개 역사교과서를 조사한 결과 세계사 교과서의 경우 한국전쟁이 베트남전의 32%, 미국사 교과서의 경우 38%의 비중으로 다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이저 교사는 지난해 7월 한국전쟁 정전기념일에 즈음해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당시 특파원들에게 "역사를 직접 가르치는 교사로서 냉전사의 가장 중요한 대목인 한국전쟁 부분을 대충 넘어갈 수 없었다"며 웹사이트 개설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가 웹사이트를 만든데에는 참전용사 후손이라는 개인적인 '배경'도 있다. 할아버지인 헤롤드 로이드 메이플스는 한국전쟁 당시 전사자를 관리하고 정전 당시 현재의 비무장지대를 설치하는 임무를 맡았다.

프레이저 교사는 2011년부터 한국전쟁 유업재단의 도움을 받아 재단이 소장하고 있던 600여 건의 참전용사 인터뷰와 5천 점이 넘는 역사자료를 활용해 웹사이트를 제작했다.

프레이저 교사는 실제 수업현장에서 이 웹사이트에 실린 참전용사 인터뷰를 보조교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고등학교에서 미국사를 가르치는 캐슬린 릭커(44)와 텍사스 주 알렌 고등학교의 사회교사인 돈 블레이크도 이같은 인터뷰 내용을 수업시간에 활용하고 있다.

한국전쟁 유업재단은 다음 달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제3회 한국전 참전용사 청년 봉사단 컨벤션에 미국 각지의 중·고등학교에서 역사와 사회를 가르치는 교사 30명 가량을 초청할 예정이다.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