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보전 위한 국회 지원책 모색할 것"

"DMZ 등 공동발굴도 적극적으로 검토"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2일 고려 왕궁터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북한 개성 만월대 발굴 현장을 방문했다.

나경원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외통위원과 통일부 관계자 등 58명은 하루 일정의 이번 방북에서 남북 공동 발굴조사 현장을 시찰하고, 만월대 출토 유물 전시회를 관람했다.

외통위의 이번 방북은 지난 2013년 10월 개성공업지구 방문 이후 2년여 만으로, 제19대 국회 들어서는 두 번째다.

방북단은 이날 오전 버스 편으로 현장을 방문해 궁궐터와 유물을 직접 관람하면서 발굴 작업의 진척도 등을 점검하고 국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나 위원장 등 방북단은 이날 오전 9시10분 군사분계선(DMZ)를 넘었고, 유물을 관람한뒤 '개성 민속여관'에서 북측이 제공한 단호박 영양밥으로 오찬을 했다. 북측은 "고려 시대 양반이 먹던 11첩 반상"이라고 소개했고 반주로 '대동강 맥주'와 개성 특산물인 '송학 소주'도 올랐다. 방북단은 오후 3시40분쯤 남쪽으로 돌아왔다.

북측 인사들은 남북 관광사업에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고 북측이 국회 상임위 차원의 방북단을 받아들인 자체가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외통위원들은 전했다.

외통위는 보도자료에서 "그간 발굴 성과를 확인하고 우리 측 발굴 단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면서 "남북 공동 발굴조사 사업이 종료될 때까지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는 데 여야 의원들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외통위는 또 남북 공동 문화유산 보전 사업의 확대·강화와 경제·사회 등 다방면에서 교류 확대를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 대책을 검토키로 했다.

여야 의원들은 앞으로 예산을 적극 반영해 만월대뿐 아니라 평양과 비무장지대(DMZ)에도 공동발굴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고 한다.

만월대 궁궐터는 지난 2007년부터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에 만월대 출토 유물 입체영상, 유적 사진자료, 광복 이전 발굴 만월대 유물 등을 전시한 바 있다.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