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 국립공원 덕유산에 봄을 알리는 야생화가 하나둘씩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탐방객을 유혹하고 있다.

새봄을 맞아 20일 덕유산과 적상산 야생화 단지에는 봄의 전령인 복수초와 너도바람꽃이 만개했다.

너도바람꽃 단지인 적상산 서창 일대는 수천 그루의 꽃이 집단으로 피어 장관을 이룬다.

덕유산 등산로와 구천동계곡에는 꿩에 바람꽃, 산자고, 노루귀, 모데이풀 등의 움이 돋기 시작했다.

5월 초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산 전체를 뒤덮어 붉은색의 향연을 벌인다.

9월 말까지 산딸나무, 벌깨덩굴, 병꽃나무, 백당나무, 범꼬리, 원추리, 동자꽃, 박새, 산오이풀 등 수백 종류의 야생화가 계절에 따라 선보인다.

덕유산에는 광릉요강꽃을 비롯해 복주머니란, 세뿔투구꽃, 날개하늘나리, 개불알꽃, 구름병아리난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구상나무, 나제승마, 갈퀴현호색, 숲개별꽃, 노각나무, 자란초, 자주솜대 등 36종의 고유식물이 분포돼 있다.

특히 덕유산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아고산(亞高山) 초원지대로 탐방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탐방객 과밀지역인 향적봉 정상부근과 헬기장 일대에 집중적으로 식생 복원사업이 전개돼 20여 종의 초본류가 활착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허영범 덕유산국립공원 사무소장은 "덕유산이 야생화 단지로 변모하게 된 것은 공단 측이 1999년부터 수년 동안 향적봉~중봉~백두대간 구간을 중심으로 생태 복원사업을 벌인 결과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복원과 보호사업을 꾸준하게 추진해 아름다운 자원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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