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억 지원한 강원도 "지원 목적 부합하는가" 우려 전달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태백시의 영풍 귀금속산업단지 유치 계획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이 '속았다'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영풍석포제련소 유치반대추진위원회(유치반대위)는 21일 공식 입장을 내고 "두 번은 속지 않겠다"라며 "영풍 귀금속산업단지 유치 관련 설명회는 물론 어떤 협의도 거부한다"라고 밝혔다.

유치반대위는 태백시 동점동 말바드리 주민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유치반대위는 "주민설명회와 협의는 '스포츠산업단지 조성'을 결론으로 2014년 4월 22일 끝났다"라며 (스포츠산업단지가 아닌 귀금속산업단지 추진은) 주민뿐만 아니라 예산을 지원한 정부와 강원도를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백시가 귀금속산업단지를 유치하려는 동점동 일대는 현재 스포츠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다.

조성공사로 말바드리 주민 3가구 중 1가구가 이주했다.

스포츠산업단지는 터 넓이 약 21만㎡ 규모로 2012년 조성사업을 시작했고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을 40%이다.

폐광지역 경제자립형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스포츠산업단지 조성공사에는 국비 195억원, 강원도비 58억원 등 국·도비 약 254억원이 지원됐거나 지원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391억원의 65%가 국·도비다.

도비를 지원한 강원도도 우려를 전달했다.

도는 최근 태백시에 보낸 공문에서 '대규모 국·도비를 투입한 스포츠산업단지에 (태백시가) 다른 사업을 추진한다는 언론 보도에 우려한다'라고 밝혔다.

스포츠산업단지 조성 목적은 스포츠의류용품 제조업 유치로 인구 유입이다.

도는 '(귀금속산업단지가) 애초 국·도비 지원 목적에 부합하는지와 사업계획 변경승인 등 선행 절차 검토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태백시는 올해부터 산업단지 개발계획변경 등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었으나, 주민 반발 등으로 아직 예산을 세우지 못한 상태다.

유치반대위는 "태백시가 끝내 영풍을 고집한다면 태백은 앞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파국과 분열이라는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라며 애초 약속대로 스포츠산업단지를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유치반대위는 공식 입장을 담은 유인물을 20·21일 이틀간 태백 전역에 배포했다.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