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여성 해병대원 누드사진 유출 파문으로 홍역을 치르는 미국 해병대가 대원들에게 적용할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20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에 따르면 새로운 장문의 소셜미디어 정책은 모든 장병이 온라인 상의 비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서약을 하도록 규정해뒀다.

또 군 간부들에게는 온라인 지침 위반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재량권을 부여했다.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 사령관은 "새 지침은 현재 진행 중인 범죄 조사의 결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새 지침은 해병대원들에게 의심을 살 만한 온라인 사이트에 가입하려 할 경우 "다시 생각해보라"고 권고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가 부대의 사기와 핵심가치, 작전상 보안과 준비상태 등을 저해하는지 먼저 따져보라는 것이다.

아울러 인종과 피부색, 성, 나이, 종교, 출신국, 성적 지향성 등에 따른 차별, 비난, 괴롭힘 등의 부정적 요소를 담고 있는지도 판단해야 한다.

지침은 이런 경고에도 '나쁜 행위'를 저지른다면 군법 조항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규정하고 있다.

해병대뿐 아니라 육군에서도 온라인상의 비위 행위가 받아들여질 수 없으며, 다른 사람에게 나쁜 행위를 감내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전 장병에게 보냈다.

한편, 군 당국은 그동안 해병연합(Marines United) 사이트를 통해 촉발된 전·현직 여성 해병 누드사진 유출 사건에 대한 조사에서 약 20명의 피해자를 확인했다.

해병연합 페이스북 사이트는 현재 폐쇄됐지만, 이후 구글 드라이브로 사이트가 옮겨갔고 그마저도 폐쇄되자 현재는 또 다른 사이트로 숨어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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