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살인미수 혐의 적용해 구속영장 신청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서울 번화가의 한 지하철역에서 50대 노숙인이 여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가하고 이를 제지하는 남성에게 흉기까지 휘둘러 검거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평소 갖고 다니던 흉기로 시민을 심하게 다치게 만든 혐의(살인미수)로 A(54)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께 관악구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인근에서 30대 여성과 40대 남성 등 시민들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낙성대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출입구로 올라갔다가 갑자기 바로 옆의 내려가는 방향 쪽으로 돌아 뛰어가 30대 여성을 폭행했다.

이에 근처에 있던 40대 남성이 제지하고 나서자, A씨는 맞붙어 격투를 벌이다 품속에서 흉기를 꺼내 남성에게 휘둘렀다.

A씨는 주변 시민들에게 끝내 제압돼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A씨를 제지하던 남성은 손을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에서 노숙인으로 확인된 A씨는 여성을 폭행한 이유에 대해 "나를 비웃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은 "너무 흥분해서 그랬다"고 말했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흉기를 소지하고 다녔고 이를 휘두르기까지 했으므로, 위험하고 반사회적인 범행이라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h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