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봄을 맞아 바깥 활동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이 부딪히거나 넘어져 다칠 일도 그만큼 늘어난다. 흔히 상처가 나면 무턱대고 항생제 연고를 바르기 쉽지만 상처 크기와 오염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0일 의학 전문가 및 제약업계에 따르면 상처에서 피가 날 때는 거즈나 소독솜, 깨끗한 수건 등을 대고 부위를 압박해 지혈하는 게 중요하다. 지혈이 어느 정도 되면 흐르는 물로 상처 주변의 흙과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소독은 이른바 '빨간약'으로 불리는 포비돈요오드 용액을 사용하는 게 좋다. 포비돈요오드는 광범위한 항균력을 지니고 있어 상처 부위 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제거에 도움을 준다.

감염의 우려가 크지 않은 가벼운 상처, 피부가 쓸리거나 벗겨져 맑은 진물이 나는 상처에는 습윤밴드를 붙여주면 된다.

습윤밴드는 상처의 진물을 흡수해 상처 부위의 적절한 습윤 상태를 유지하면서 딱지가 생기지 않는 대신 새 살이 돋는 것을 돕는다. 특히 상처에서 나오는 진물에 포함된 다핵백혈구, 대식세포, 단백질 분해효소, 세포 성장인자 등은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된다.

습윤밴드는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물기를 없앤 뒤 상처를 완전히 덮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잘라 붙인다. 한번 붙인 뒤에는 3~5일 정도 떼지 말고 붙여둬야 한다. 그러나 상처가 오염됐거나 농이 생기는 상태라면 붙이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습윤밴드를 붙인 뒤 상처 부위가 붓거나 만졌을 때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면 감염 징후이므로 밴드를 떼고 항생제 연고를 발라야 한다.

항생제 연고는 감염의 우려가 있는 흙이나 기타 오염물질이 많은 곳에서의 부상, 크고 깊은 상처에 주로 사용한다.

항생제 연고를 바를 때는 손과 상처 부위를 모두 깨끗하게 소독하고 소량을 하루 1~3회 바르면 된다. 항생제 연고의 사용 기간은 일주일 이내로 하는 게 좋다. 이 기간을 넘어도 효과가 없다면 사용을 중지하고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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