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한반도 미사일방어 능력 신속 증강 훈련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주한미군이 지난해 미국과 일본에 주둔하는 패트리엇 부대를 한반도에 신속하게 전개하는 훈련을 3차례에 걸쳐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사시 한반도의 미사일방어 능력을 증강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그만큼 엄중하게 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주한 미8군 예하 35방공포여단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 기지의 11방공포여단과 일본 오키나와 기지의 1방공포연대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패트리엇 부대의 한반도 전개 훈련을 했다.

이들 훈련은 미국과 일본에 있는 패트리엇 장비와 병력을 신속하게 한반도에 전개해 우리 군 패트리엇 부대와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주한미군은 지난해 7월 오키나와 기지에 있는 패트리엇(PAC-3) 부대를 한반도에 전개하는 훈련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패트리엇 1개 포대는 수송선으로 부산항에 도착해 전북 군산으로 이동한 다음, 우리 군 패트리엇 부대와 연합훈련을 2주 동안 진행했다.

미군이 미국과 일본에 주둔하는 패트리엇 부대를 한반도에 전개하는 데는 수송선 외에 수송기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시 패트리엇 부대를 해상과 공중으로 신속히 전개하는 능력을 배양한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미국이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하는 증원군에서 패트리엇 부대를 포함한 미사일방어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할 경우 경북 성주에 배치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외에 사드 포대를 추가 전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미국이 본토에서 해외긴급대응전력(GRF: Global Response Force)으로 운용 중인 사드 포대가 한반도에 들어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사드 1개 포대가 방어할 수 있는 면적이 한국의 2분의 1∼3분의 2이기 때문에 2개 포대가 배치되면 한국 전역을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다.

주한미군은 미국과 일본에 주둔하는 패트리엇 부대를 한반도에 전개하는 훈련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실시함으로써 한반도의 미사일방어 역량을 신속하게 강화하는 기술을 숙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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