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폐경으로 오는 가장 흔한 갱년기장애 증상 중 하나인 안면홍조(hot flush)가 우울증을 촉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니쉬(Monash) 대학의 로이신 워슬리 박사 연구팀이 폐경 여성 2천20명을 대상으로 갱년기 증상으로 인한 삶의 질을 조사하고 우울증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UPI 통신과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전체의 약 13%인 267명이 중등도(moderate) 내지는 심한 안면홍조를 겪고 있었다.

이들은 안면홍조가 아주 가볍거나 전혀 나타나지 않는 여성에 비해 중등도 내지는 심한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3배 가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슬리 박사는 밝혔다.

연령, 결혼 상태, 체중 등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 루치아노 나르도 박사는 안면홍조가 우울증을 유발한다기보다는 두 증세가 모두 갱년기 증상일 수 있다고 논평했다.

대체로 45~55세 사이에 맞게 되는 폐경은 얼굴이 붉어지면서 화끈거리는 안면홍조, 잠자면서 땀을 흘리는 야한증, 관절통, 집중력 저하 등 갱년기장애 증상을 수반한다.

폐경여성 4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는 안면홍조는 한 번 시작되면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1시간 계속되며 잦으면 하루에 20번까지 발생한다.

이 연구결과는 '여성 건강 저널'(Journal of Women's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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