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뉴럴링크, 두뇌와 컴퓨터 잇는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테슬라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최근 자신이 세운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의 CEO를 맡아, 두뇌와 컴퓨터를 통합해 인간이 언젠가 "텔레파시"로 소통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블로그 웨이트벗와이(Wait But Why) 인터뷰에서 인간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를 확인했다.

뉴럴링크 대변인은 머스크가 CEO로 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와 로켓 회사 스페이스X를 이끌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머스크가 뉴럴링크까지 더해 3개 회사의 CEO를 맡는 것이다.

뉴럴링크의 목표는 전기차를 대중화한다는 테슬라의 계획이나 인간을 화성에 보낸다는 스페이스X의 야망보다 대담하다고 WSJ은 전했다. 뉴럴링크는 두뇌 접속으로 인간의 언어를 대체하려 한다.

머스크는 말을 하지 않고도 다른 사람과 텔레파시로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사람과 함께 생각한다는 것이 어떨지 제대로 알기는 어렵다"면서 "단체가 함께 생각하는 개념은 더욱 기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어떤 그림을 말로 묘사하려 하는 대신 다른 사람의 머리에 쏴준다면 얼마나 이해하기 쉬울지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우선 뉴럴링크가 약 4년 뒤에 뇌졸중, 뇌병변, 마비와 기억 문제 등 뇌 손상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장비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8∼10년 정도 뒤에는 정상적인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규제 승인 시기, 장비가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잘 작동하는지에 많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인터뷰 하루 전에 페이스북도 비슷한 야망을 공개했다. 이 회사의 비밀 하드웨어 부문 '빌딩8'을 이끄는 레지나 듀건은 "두뇌에서 곧바로 타이핑한다면 어떨까"라고 전날 개발자회의에서 말했다.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