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덱스 "AI 입문 강의 등록학생 수 1996년 대비 11배↑" "AI 관련 스타트업 2000년 이후 14배↑"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인공지능(AI)은 얼마나 똑똑해 지고, 얼마나 빨리 세상을 바꿔 놓을 것인가.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이후 세계는 AI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로 가득하다.

그러나 알파고가 이겼다고 AI의 시대가 금방 도래할 것이라는 생각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인간의 이성과 감성의 영역을 AI가 쉽게 파고들지는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산업현장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로선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2030년까지 지구 상에서 최대 8억 명이 로봇 때문에 실직할 것"이라는 29일의 매킨지 보고서, AI의 시각 인식 정확도(97.85%)가 인간의 그것(94.90%)을 크게 앞질렀다는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 등은 앞으로 인간이 AI에 수많은 것을 내줘야 하는 세상에서 살게 될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런 가운데 AI의 추세를 보여주는 최신 보고서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30일(현지시간) 스탠퍼드·MIT 대학 등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7 AI 인덱스'에 따르면 AI를 키워드로 한 컴퓨터 사이언스 분야의 논문 숫자는 1996년 이후 9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퍼드 대학에 개설된 AI와 머신러닝 입문 강의에 등록한 학생의 수는 같은 기간 11배가 늘어났다.

학술적 분야에서 AI 붐의 열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또 AI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내 스타트업의 숫자는 650개가량으로 2000년 이후 14배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벤처 캐피탈의 AI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같은 기간 6배가 증가했다.

특히 미국의 각 기업에서 AI 관련 기술을 요구하는 일자리 숫자는 2013년 이후 4년 만에 4.5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학습과 딥러닝을 위해 구글이 만든 오픈 소스 라이브러리 텐서플로우가 깃허브(GitHub)에서 받은 '스타' 수는 2016년 2만 개에서 1년 만에 8만5천 개가량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는 얘기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시점에서 AI는 생각 보다 그 영향력이 크지 않아 보일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이며,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영역을 차지하게 될 것이며, 과거의 기술이 진화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진화할 것이라는 점을 보고서는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