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인선기준에 큰 하자 없다고 판단한 듯" "국민에게 힘 되는 공직사회 되도록 모든 능력 헌신"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 후보자는 7일 "오래 법관 생활을 한 저를 후보자로 지명하신 데는 감사업무의 직무상 독립성·공정성을 강화하고 확립해야겠다는, 임명권자이신 대통령의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감사원의 독립성·공정성에 대한 각오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청와대도 이날 최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면서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수호하면서 헌법상 부여된 회계 감사와 직무감찰을 엄정히 수행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최 후보자는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부족한 사람이 지명돼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청문 절차를 거쳐 감사원장으로 임명된다면 그동안 법관으로서 살아왔던 생활을 통해 쌓은 경험을 잘 살려 우리나라 공직사회가 법과 원칙의 테두리 안에서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에게 정말 힘이 될 수 있는 그러한 공직사회가 될 수 있도록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모두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후보자는 소감을 묻는 말에는 "(감사원장 지명 연락을 받고) 평생 법관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어서 과연 잘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을 했다. 가족들과도 상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7대 비리 인선기준'과 관련해서는 "청문 절차에서 다 나올 것이다. 큰 하자는 없다고 (청와대에서) 판단한 것 같다"고 답한 뒤 "보기에 따라서는…"이라고 언급했다.

청와대는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탈세 ▲위장전입 ▲논문표절 ▲성 관련 범죄 ▲음주운전 등 '7대 비리' 당사자의 고위공직자 임용 배제 원칙을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최 후보자는 감사업무에 대해서는 "감사업무가 어떤 직무상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것이긴 하지만, 지적한다는 것은 그 직무를 법과 원칙에 따라 잘하도록 도와주는 기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에 임하는 내용은 업무상 잘못된 점의 지적에 있지만, 목표는 결국 공직사회가 정말 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절차를 무사히 통과하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4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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