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한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의정부지검 검사가 이틀째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안 검사는 13일 오전 10시 40분께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 사무실이 있는 서울 도봉구 북부지검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했다. 안 검사에 대한 참고인 조사는 전날에 이어 두 번째다.

수사단은 안 검사를 상대로 수사외압 지시가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지난해 춘천지검에 재직하면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했던 안 검사는 수사 과정에서 고검장 출신 변호사와 현직 국회의원의 외압이 있었다고 최근 폭로했다.

안 검사는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4월 최종원 당시 춘천지검장이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을 만난 다음 날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불구속하는 선에서 수사를 종결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최 전 사장은 지난해 4월 강원랜드 인사팀장과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부실·봐주기 논란이 일자 검찰은 재수사 끝에 지난해 11월 최 전 사장을 구속했다.

안 검사는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과 모 고검장, 최 전 사장 측근 사이에 많은 연락이 오간 점에 비춰 수사에 정치권과 검찰 수뇌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안 검사는 "상관에게서 '(수사 대상인) 권 의원이 불편해한다'는 말을 들었고, '권 의원과 염동열 의원, 고검장 이름이 등장하는 증거목록을 지워달라'는 압력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대검찰청은 수사에 외압이 없었다고 해명하는 한편, 독립적인 수사단을 꾸려 춘천지검이 맡아온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게 하면서 외압 여부도 수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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