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추월…노인 빈곤 문제 악화

출산율 사상 최저에 청년층은 힘든 일 기피…노동력 부족 우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저출산 고령화가 한국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그동안 성장을 이끌어온 한국식 모델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한국 고령층 경제활동인구가 2016년 390만명에서 지난해 420만명으로 증가하면서 청년층(400만명) 경제활동인구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기대수명이 긴 한국에서 대기업들은 60세 이전에 직원들을 그만두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저 수준의 국민연금으로 인해 고령층 인구가 저임금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2014년 기준 한국의 66세 이상 고령층 절반 가량이 빈곤상태에 있다고 FT는 전했다.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처음으로 사망자수가 출생아수를 앞질렀다.

고학력 청년층이 일자리 찾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청년층 실업률은 10% 근처에서 유지되고 있다.

FT는 한국 청년층이 아버지 세대와 달리 블루칼라 직업을 갖는데 흥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복합적인 상황으로 인해 한국 경제성장 모델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FT는 지적했다.

FT는 "한국은 3% 수준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70년간 급격한 발전을 이끌어 온 제조업과 수출 중심의 경제모델이 중국과의 경쟁, 인공지능(AI)과 자동화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