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무역 컨설팅 실적 1위…"취업성공 여부는 주인의식"

"해외경험 쌓고 업무도 배우려면 인턴 1년은 꼭 거쳐라"

(제주=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해외에서 3~6개월짜리 인턴은 기간이 너무 짧아 업무 보조만 하다가 끝날 수 있습니다. 1년은 있어야 현지사회 적응도 하고 업무도 숙달할 수 있습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제20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노영진(51) 인도 까마인디아 대표는 7일 "신입 직원은 무조건 1년의 인턴 기간을 거치는데 혹독하게 담금질하기 때문에 그 기간을 버티면 거꾸로 회사에서 정직원으로 남아달라고 매달리게 된다"며 "반면 단기 인턴은 개인과 회사 양쪽에 도움이 안 된다"고 단언했다.

2000년 뉴델리에서 창업한 까마인디아는 지금까지 한국 기업과 개인을 상대로 4천500여 건의 무역 컨설팅을 진행했다. 업계 실적 1위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인도 투자·합작·진출 관련 컨설팅 추천기업이기도 하다.

까마인디아는 6년 전부터 한국 청년·현지인 직원을 모두 인턴 과정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노 대표는 "인턴에게 절대로 업무 보조를 시키지 않는다. 팀원으로 프로젝트 기획부터 실행과 평가 보완의 전 과정에 참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업무도 숙달되고 실력도 배양하게 된다"며 "스펙이나 쌓겠다는 식의 해외근무 경험은 시간낭비"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들이 해외 취업·창업에 성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외국어 외에 주인의식과 끈기, 좋은 습관 등을 꼽았다.

"문화와 관습 등 모든 것이 낯선 해외에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주인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시키는 것만 한다는 것이 아니라 사장이라 생각하고 행동할 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조건 따라 메뚜기처럼 회사를 바로 옮기지 말고 끈기를 갖고 최소 3년 이상은 근무해야 이직을 해도 경력으로 인정받습니다."

그는 특히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사소한 일에서부터 몸에 밴 좋은 습관이 있다"며 "상사나 고객의 요구사항을 한 번 더 체크하거나 메모를 남기는 등 작아 보이는 습관이 큰 성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인도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노 대표는 "거래 시 신뢰보다는 필요성을 우선하고 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데다 50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무더위 등에 많은 이들이 버티지 못하고 돌아간다"며 "13억의 소비시장 등 잠재적 가치를 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취업준비생을 위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요즘 실력이 있음에도 당당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많다"며 "∼라는 데요, ∼한답니다 식의 주관을 배제한 말투와 상대방과 눈을 마주하지 않은 대화는 비즈니스에서 실격이므로 꼭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청년들의 글로벌마인드와 새로운 것을 빠르게 습득하는 흡수력은 해외에서 큰 경쟁력이 된다"며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도 청년 채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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