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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이해원 인턴기자 = 멸종위기종인 미국흰두루미가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정착했습니다. 어미 새가 새끼를 돌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는데요. 사실 이 어미 새는 미국흰두루미를 본뜬 인형 탈입니다.

인공번식으로 태어난 새끼 두루미를 보존하기 위해 루이지애나 사육사들이 어미 새를 자처한 것입니다. 움직이는 부리가 달린 두루미 인형 탈을 팔에 착용하고 흰옷을 입어 어미 두루미로 변장합니다. 사육사들은 부리를 움직여 벌레를 잡아 새끼 두루미에게 건네줍니다.

"인공번식으로 태어난 새끼 두루미를 위해 먹는 방법, 마시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매일 운동도 시키며 풀어줄 준비를 하고 있죠" (아만다 루이스/ 오듀본 종보존위원회)

미국흰두루미는 한때 1만 마리 이상이 미국 전역에서 쉽게 발견되었지만, 과도한 사냥과 개발로 서식지를 잃었습니다. 결국, 1940년대에는 21마리만 남게 되면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는데요. 미국 정부와 여러 단체의 적극적인 보호 활동으로 670마리까지 늘어났습니다.

"미국흰두루미는 루이지애나가 주 서식지였어요. 이제 사람들은 흰두루미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라요" (헤더 홀츠/흰두루미 사육사)

이번 해에 루이지애나주에서 부화한 흰두루미는 6마리입니다. 그중 5마리는 사육사들이 인형 탈을 착용하고 길렀는데요. 새끼두루미를 위해 기꺼이 어미 새로 변장한 사람들. 많은 새끼 새들이 무럭무럭 자라길 바랍니다.

kir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