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네덜란드 미국 대사 언론서 주장…테러로 미국인 2명 부상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달 3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 미국인 2명이 부상했을 때 네덜란드 정보당국과 미국 정보당국 간 업무연락 및 협조가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네덜란드 일간지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피트 호엑스트라 네덜란드 주재 미국대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네덜란드 정보당국이 지난달 31일 아프가니스탄 출신 독일 거주자인 자웨드 S.가 흉기를 마구 휘둘러 미국인 2명이 부상했을 때 즉각 이를 미국 정보당국에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엑스트라 대사는 "그(범인 자웨드 S.)는 혼자서 행동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더 많은 수의 범인들이 더 큰 규모로 성공적인 공격을 했다면 어떻게 됐겠는가. 그게 나의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네덜란드 당국과 미국 당국 간) 정보가 (즉각적으로) 잘 공유됐다면, 네덜란드 정보당국은 범인과 추가 공격 여부에 대해 더 잘 알게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엑스트라 대사는 이어 미국 대사관 측은 당시 흉기 공격에 대해 더 광범위하게 평가했고, 네덜란드 측과 이를 공유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양국 당국 간 정보 공유가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배경 가운데 하나로 이번 테러공격이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첫 테러 공격이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언급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양측 당국 간 정보교류 절차와 방식이 어떻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안다"면서 "이제 한 차례 이를 경험해본 만큼 그것이 충분했는지 자문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측은 네덜란드 당국이 이번 흉기 테러에 대해 신속하게 잘 대응했다고 평가했었다.

네덜란드 당국은 암스테르담 중앙역 흉기난동을 벌인 자웨드 S.에 대한 초기 수사를 통해 이번 사건이 테러와 관련돼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자웨드 S.는 경찰 수사에서 네덜란드 사람들이 이슬람교를 모욕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고 네덜란드 당국은 밝혔다.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