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파리, 뉴욕, 밀라노와 함께 세계 4대 컬렉션 중 하나로 꼽히는 런던패션위크에서 올해부터 동물 모피를 이용한 의류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런던패션위크를 주관하는 영국패션협회(BFC)는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런던패션위크 무대에서 동물 모피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BFC는 주요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디자인 업계의 이상과 선택, 세계적 브랜드와 소비자들의 정서 등을 포함한 문화적 변화 등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런던패션위크 당시 동물애호그룹 관계자들이 행사장 밖에서 모피 사용 금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BFC의 발표에 앞서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전날 의류 등 상품에 진짜 모피와 동물의 털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찌 역시 올해부터 모피 사용 금지에 들어가 관련 리스트를 계속 확대하기로 했다.

야당인 영국 노동당은 지난 6월 50만명 이상이 각각 서명한 두 개의 청원을 접수한 뒤에 일체의 모피 수입을 금지토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모피 농장 운영은 금지됐지만 모피를 수입해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영국은 지난해 7천500만 파운드(한화 약 1천100억원)어치의 모피를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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