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러시아의 인공위성이 작년에 프랑의 군사용 통신위성을 감청하려 한 적이 있다고 프랑스 국방장관이 밝혔다.

플로랑스 파를리 장관은 7일(현지시간) 남부 툴루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군사용 통신위성 아테나-피두스에 러시아의 위성이 매우 가까이 접근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고 AFP 등 프랑스 언론이 전했다.

아테나-피두스는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군사위성이다.

이 위성에 접근한 러시아 측 위성은 루치-올림프라는 이름의 감청 기능이 매우 뛰어난 첩보위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파를리 장관은 "러시아 측 위성이 우리 위성에 매우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했기에 우리의 통신을 감청하려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웃을 엿들으려 하는 건 비우호적인 일일 뿐 아니라 스파이 행위"라고 말했다.

프랑스군은 당시 "적절한 조치"를 취했고 이후에도 러시아의 위성을 계속 감시했다고 파를리 장관은 밝혔다.

러시아 측 위성은 프랑스·이탈리아의 군사위성에서 멀어진 뒤 다른 표적으로 옮겨갔다고 한다.

프랑스 정부는 내년에 우주 방위전략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11월 자문위원회가 프랑스의 새 우주 전략의 얼개를 발표할 계획이다.

파를리 장관은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우리의 통신과 군사작전, 일상의 활동들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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