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자동차 타이어 제조업체인 피렐리가 베네수엘라에서 철수한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영회사 시노켐이 소유한 피렐리는 이날 베네수엘라에 있는 타이어 공장을 남미 기업 컨소시엄 등에 매각하고 현지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노켐은 2015년 이탈리아 타이어업체 피렐리를 인수한 바 있다.

피렐리는 "베네수엘라서 28년간 사업하는 동안 도움을 준 협력사들과 고객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인수 업체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발렌시아에 있는 피렐리 공장은 금주 초부터 문을 열지 않았다.

700명의 직원 중 100여 명은 공장 밖에서 폐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피렐리는 구체적인 매각 대금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고용 승계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국적 기업들은 최근 5년째 이어지는 극심한 경제 위기와 살인적인 물가상승에 허덕이는 베네수엘라에서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앞서 켈로그, 크로록스, 브리지스톤, 킴벌리 클라크, 제너럴 밀스, 제너럴 모터스 등은 생산시설을 폐쇄하거나 영업을 축소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의 지원을 받은 보수 야당과 기득권층이 벌인 태업 등과 같은 경제전쟁에 자국 경제가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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