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올해 8월까지 '자살 조장'을 이유로 시정요구한 인터넷 게시글이 1천13건으로, 지난해 전체(347건)의 약 3배에 달한다고 9일 밝혔다.

방심위는 "자살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련 기관과 개인의 신고가 증가하고 방심위가 심의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 따른 것"이라며 "연말까지의 심의를 감안하면 시정요구 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시정요구를 살펴보면 "확고하신 분만 연락주세요", "이젠 실패 없이 가려고 해요 같이 가실 분 구합니다", "다 부질없네요. 뜻과 생각이 같으신 분 구해요" 등 자살 의향을 밝히고 동반자살자를 모집하면서 연락처를 제공한 글들이 있다.

또 "경험자가 알려주는 ○○○○ 팁", "시판 ○○을 이용한 자살법" 등 제목으로 자살준비 및 실행에 소요되는 시간, 예상경비, 자살도구·약품의 사용방법이나 치사량, 실패사례 및 원인 등 자살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내용도 있다.

방심위는 "우리 사회 전체 자살 건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청소년층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자살조장 정보가 청소년층의 자살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한층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살조장 정보를 발견하면 방심위 홈페이지(www.kocsc.or.kr) 또는 국번 없이 1377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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