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위해 현지 이통사 IT&E에 투자·2대 주주 올라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괌과 사이판에서도 국내에서 이용 중인 요금제 데이터, 음성을 그대로 쓸 수 있는 'T괌·사이판패스'를 19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SK텔레콤 고객은 괌, 사이판에서 국내 요금 수준으로 데이터, 음성을 이용하고 멤버십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따로 이용비를 내지 않고 해외에서 국내 요금제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로밍 요금제는 세계 최초다.

국내에서 T플랜 '라지'에 가입해 월 기본 제공량 100GB를 사용하고 있다면 괌, 사이판에서도 100GB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식이다. 기본 제공량을 소진해도 400Kbps 속도로 추가요금 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T괌·사이판패스 출시 프로모션으로 12월 말까지 괌, 사이판에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매일 데이터 1GB를 무료로 제공한다.

가족공유, 선물하기, 리필하기 등을 통해 타인에게 받은 데이터도 전산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 초부터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지 네트워크 품질은 국내 수준은 아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HD급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보기에 무리가 없을 수준이라고 SK텔레콤은 전했다.

19일부터 음성통화가 매일 3분간 무료로 제공되며 이후 국내 요율(1.98원/초)이 적용된다. SMS, MMS, 문자는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한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현지 맛집, 관광지, 쇼핑몰에서 T멤버십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버젯렌터카', '미키(Miki)택시' 결제시 할인 혜택이 있고 괌 하드락카페, 씨그릴, 사이판 서프클럽, 부바검프 등 현지 대표 맛집을 포함해 괌, 사이판 각 30여개의 일반식당에서도 할인이 적용된다.

쇼핑몰 T갤러리아 상품권, 괌의 '사랑의 절벽'·사이판의 '마나가하섬' 등 주요 관광지 입장권이나 관련 용품 할인 혜택도 있다.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괌·사이판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만들고 현지에 투자했다는 것이 SK텔레콤 설명이다. 괌·사이판 관광청에 따르면 이 지역 연간 한국인 관광객 수는 100만명으로, 전체 관광객 중 한국인 비중이 가장 높다.

SK텔레콤은 6월 괌·사이판 이통사 IT&E에 약 3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IT&E는 사이판 무선통신시장 1위이며 괌·사이판 전체 기준으로는 경쟁사인 도코모퍼시픽, GTA와 대등한 수준이다.

홍승진 SK텔레콤 MNO사업부 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초기에는 많은 투자가 들어가겠지만 고객 가치 혁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로밍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다른 국가, 지역에도 비슷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현지 네트워크 속도, 품질을 강화하는 한편 괌·사이판에서 FWA(고정형 무선 액세스) 기술로 5G를 상용화하는데 협력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 시험망에 구축된 양자암호통신 QKD(Quantum Key Distribution, 양자키분배), 모바일 보안관제(M-SOC), 지능형 영상관제(T-view) 등 자체 보안 솔루션을 IT&E 망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은 "고객가치 혁신 프로그램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srch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