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유치로 15만 신도시 숙원 해결, 민간시설 적정성 등 검토 필요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15만 김해 장유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인 장유여객터미널이 내년 초 착공돼 2020년 9월께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는 장유무계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 7블록 1만1천368㎡에 여객터미널을 짓겠다고 사업 제안을 한 장유여객터미널㈜과 지난달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르면 내년 1월 착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장유여객터미널은 부산에 있는 건설업체인 삼호디에스가 별도로 설립했다.

현재 계획 중인 장유 여객터미널은 지하 1층·지상 4층 터미널(연면적 4천380㎡)과 지하 3층·지상 15층 상업시설(연면적 7만2천785㎡) 규모다.

터미널이 완성되면 승·하차 8대와 계류 16대 등 버스 24대에다 승용차 770대 주차공간을 갖춘다.

터미널 부지는 1993년 3월 자동차정류장(일반상업지역) 도시계획시설로 최초 결정돼 2003년 장유무계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터미널사업 사양화와 민간 투자 유치 장기화로 장유신도시 주민들은 시외·고속버스를 이용할 때 거리가 먼 외동 김해여객터미널까지 가는 대신 인근 간이정류장 3곳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김해시는 한때 장유권에 공영여객터미널을 건립·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전국 터미널 217곳 가운데 14곳만 공영일 정도로 여건이 열악하고 실제 건립비 150억원과 연 3억원의 운영적자를 시민 세금으로 부담해야 해 포기했다.

지난해 5월 삼호디에스가 장유여객터미널을 세우고 1천570억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하기로 해 여객자동차터미널 사업 면허 발급 등 관련 절차에 속도가 붙었다.

시는 올해 안으로 건축·교통 관련 심의와 건축 허가, 공사시행 인가 등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장기 표류하던 터미널사업을 추진하게 돼 안도하고 있지만, 상업시설 허용 규모를 포함한 전체 사업규모와 용도별 면적 등 세부 내용 적정성에 대해선 향후 심의와 건축 허가 과정에서 정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상 15층으로 된 대형 상업시설 전체 규모와 오피스텔과 영화관 등이 들어설 층별 용도 등은 전적으로 사업자가 제출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해시의회 일각에서 터미널 부지 용도변경과 헐값 제공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시는 터미널 부지는 원래부터 일반상업지역이었고 도시개발사업상 환지방식(체비지)이지만 땅값은 장유 무계지역 현 시세와 같다고 해명했다.

특히 시는 2035년 기준 장유 터미널 이용객은 하루 2천567명(장유인구 20만 명 기준)으로 최소 시설기준은 1천253㎡이지만 사업자에게 요구해 7천㎡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개장 후 당장은 적자가 예상되지만, 터미널 2·3층 판매시설에서 수입이 발생하고 흑자가 예상되는 시점에 사업자로부터 터미널 부분을 기부채납 받도록 협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박진용 김해시 대중교통과장은 "장유여객터미널 운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건축·교통 심의를 통해 원활한 도로 교통체계를 구축, 장유여객터미널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