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시 서구의회는 12일 열린 본회의에서 인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회는 결의안에서 "정부는 인천에 있는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검토를 즉시 멈추고 수도권 지역의 역차별 문제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인천은 이미 2007년 해양경찰학교를 시작으로 국립해양조사원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5개 공공기관이 줄줄이 지방 이전했다"며 "남은 공공기관마저 이전하게 되면 항공·물류 대표 도시로서의 인천 정체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구의회에 따르면 정부가 지방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공공기관 116곳 중 3곳이 인천에 있고, 그중 한국환경공단과 항공안전기술원 등 2곳이 서구 소재다.

특히 상주하는 임직원이 1천400명에 달하는 한국환경공단은 서구에 수도권매립지를 조성하는 대신 설치됐던 만큼 지역사회 반발이 큰 상황이다.

서구 로봇랜드에 있는 항공안전기술원 역시 인천시가 추진하는 드론 관련 집적단지 조성 사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기관을 이전할 경우 향후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의회는 우려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명주 서구 의원은 "다른 지방을 살리겠다며 수도권을 공백화하는 정책은 주민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소상공인을 포함한 지역 경제에도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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