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블라 17개 학교 휴교령…작년 송유·가스관 절도 구멍 1만여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중부에서 12일(현지시간) 새벽에 가스누출로 주민 1천3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중부 푸에블라 주의 주도인 푸에블라 시에서 극심한 가스 냄새가 감지되자 당국이 비상사태와 함께 긴급 대피령을 발령했다고 밀레니오 TV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공포에 질린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하느라 한때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고 소방·구급 대원들은 병원에 입원한 190명의 환자를 안전 지역으로 이송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려고 17개 학교에도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가스 공급 업체인 국영 페멕스는 해당 지역으로 연결되는 관의 밸브를 즉각 차단했으나 관에 남아 있던 가스가 수 시간 동안 누출됐다.

페멕스는 트위터를 통해 "현장을 조사해보니 가스 절도범이 낸 구멍 탓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하에 매설된 가스관에 몰래 구멍을 뚫어 가스를 훔치려다가 대량의 가스가 새어 나왔다는 것이다.

지난해 멕시코에서 절도범들이 국가 소유의 송유·가스 관에 불법적으로 낸 구멍은 1만363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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