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에서 50대 남성이 5시간 동안 트레일러로 경찰을 위협하고 길을 막는 난동을 부렸습니다.

당시 남성은 술까지 마신 상태라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트레일러가 2차선 도로 한복판에 멈춰서 있습니다.

주변엔 경찰과 소방 관계자 등이 보입니다.

한 사람이 트레일러 뒤편에 올라타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데 갑자기 성난 황소처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뒤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특공대가 트레일러 쪽으로 뛰어가 진압을 시도합니다.

트레일러는 아랑곳하지 않고 가다 서기를 반복합니다.

40여 분간 이어진 대치 끝에 경찰은 트레일러 운전석 앞바퀴를 향해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쏘기도 했습니다.

트레일러 운전자는 상황이 여의치 않자 해상으로 몸을 던지려 했지만 경찰에 제압됐습니다.

트레일러에 타고 있던 남성은 운전기사 57살 A씨.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난동을 벌였습니다.

음주측정 결과, 면허 정지 수준인 0.069%였습니다.

음주운전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를 계산하는 방법인 위드마크를 적용하면 난동 당시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2%로 파악됐습니다.

A씨의 음주 난동으로 거제 방향 차로에 정체가 빚어졌고, 오전 6시 30분쯤 정상 소통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물적 피해가 있었습니다.

<김길성 / 부산 강서경찰서 형사과 경위> "가덕도 순찰차량을 밀면서 침매터널 초입부터 약 300m가량을 우측벽면과 용의차량 사이에 순찰차를 끼고 밀고 계속 앞으로 도주…"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인 소유의 차량을 운수 회사 명의로 등록해 일하는 제도, 즉 지입차주제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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