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중국 관광객이 스웨덴 한 호스텔에서 쫓겨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중국 정부가 스웨덴에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가 진상이 공개되면서 망신살이 뻗치게 됐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길바닥 짐 더미 위에 남성이 누워있습니다.

나이든 여성이 울며 도와달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스웨덴 경찰로부터 가혹한 대우를 받았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SNS에 올린 동영상입니다.

정 씨 성을 가진 이 관광객은 스톡홀름의 한 호스텔에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로비에서 쉬겠다고 요청을 했다가 쫓겨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몸이 편찮은 노부모가 있었지만 경찰이 완력으로 이들을 끌어내 공동 묘지 인근에 내려 놓았다는 겁니다.

소식을 접한 중국 정부는 발끈했습니다.

"스웨덴 경찰에 충격과 분노를 느꼈다"며 스웨덴 정부에 사과와 보상을 촉구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우리는 스웨덴 정부가 이 사건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중국인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러나 스웨덴 언론의 보도는 정 씨의 주장과 달랐습니다.

현지 일간 아프톤블라뎃은 "정 씨 일행은 자정 즈음 도착해 로비 투숙을 요구하며 소동을 일으켰고 경찰은 관례에 따라 이들을 자동차로 8분 떨어진 24시간 개방 교회에 데려갔다"고 보도했습니다.

목격자들도 경찰의 구타는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실제로 이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경찰이 손을 대지도 않았는데 정 씨가 길바닥에 뒹굴며 고함을 지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스웨덴 정부도 법과 원칙에 의해 처리했다는 입장입니다.

자국 관광객의 말만 듣고 이 사건을 외교적 문제로 비화시키려 했던 중국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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