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양평동 월드컵대교 7년9개월 만에 상판 설치

28번째 한강다리…공정률 46% 2020년 8월 완공 예정

월드컵대교 7년9개월 만에 상판 설치(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한강 한가운데 교각만 두둥실 떠 있던 월드컵대교에 상판이 올라갔다. 착공 7년 9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월드컵대교 교각 사이를 연결하는 9개의 교량 상부구조물(대블록 거더) 중 3개를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월드컵대교(아래에서 네 번째) 건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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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각만 두둥실 떠 있던 월드컵대교에 상판이 올라간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한강 한가운데 교각만 두둥실 떠 있던 월드컵대교에 상판이 올라갔다. 착공 7년 9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월드컵대교 교각 사이를 연결하는 9개의 교량 상부구조물(대블록 거더) 중 3개를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2010년 3월 말 착공한 월드컵대교 공정률은 46%로 높아졌다. 서울시는 2020년 8월 월드컵대교를 개통할 예정이다.

28번째 한강다리가 될 월드컵대교는 성산대교와 가양대교 사이에 짓고 있는 폭 6차선, 길이 1천980m 규모 다리다.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연결한다.

서울시는 교통 체증과 노후한 성산대교로 몰린 교통량 분산을 위해 월드컵대교 건설에 들어갔으나 완공 시점이 계속해서 늦춰졌다.

바지선으로 상판 블록을 들어올려 조립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대형 블록을 바지선으로 운반하는 모습[서울시 제공]

월드컵대교 교각 상판을 구성하는 블록은 모두 전남 신안에 있는 공장에서 만들어 배로 운반했다. 길이 14m, 폭 31.4m, 높이 3m에 무게는 블록당 130∼290t이나 된다. 서해∼경인아라뱃길을 거쳐 한강에 들어와 가양대교 인근에서 조립됐다.

서울시는 공사 현장에서 블록을 조립·제작하지 않고 해상으로 바로 완성품을 운반하면 교량 품질을 높이고, 현장 도장 때 발생할 수 있는 환경문제와 안전사고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 월드컵대교 상판 설치, 2020년 개통 예정

보통 다리 상판 공사를 위한 블록은 잘게 조각내 육상으로 운반한 뒤, 현장에서 조립·도장한다.

조립된 대형 블록은 바지선 2대에 얹어 옮긴 뒤 끌어올려 조립했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공사다.

월드컵대교 건설은 지금까지 한강 선상에서 이뤄진 공사 중 최대 규모다.

'전통과 새천년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국보 2호인 원각사지 10층 석탑을 형상화한 비대칭 복합사장교로 지어진다.

설치되는 다리 전체면적이 2만3천550㎡, 총 중량은 약 1만 3천t이다. 축구장 면적의 약 3.7배에 달한다.

교량을 장식할 랜드마크인 주탑은 100m 중 60m까지 올라갔다.

월드컵대교 주탑이 올라가는 모습[서울시 제공]
월드컵대교 조감도[서울시 제공]

대교 주탑과 케이블 공사는 내년에, 남단 연결로와 접속교 건설은 2019년 끝난다.

이번 달 말에는 월드컵대교 북단연결로 중 내부순환로→북단연결로(Ramp-C) 진입구간 공사가 마무리된다.

북단연결로 4곳이 완전히 개통되면 증산로,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진·출입 차량이 몰려 발생하던 병목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컵대교와 직결되는 북단연결로 2곳은 공사가 끝나는 2020년 개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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