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멋따라] 도시어부, 고삼지에서 루어낚시에 빠져볼까?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낚시 인구가 7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등산을 제치고 국민 스포츠 1위 자리를 차지했다는 소식이다. 또 최근에는 낚시 종류의 하나인 루어낚시의 인구도 폭증하고 있다.

루어낚시는 가짜 미끼를 이용해 물고기를 유인하는 낚시의 한 방법이다.

특히 징그러운 생미끼를 사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없다는 장점이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김욱 프로가 보트를 이용한 배스낚시를 하고 있다.(성연재)

◇ 루어낚시는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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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낚시는 전통적으로 알려진 앉아서 하는 붕어·잉어 낚시와는 다르다.

끊임없이 인조미끼인 루어를 던지는 '캐스팅'과 릴을 감는 '릴링'을 통해서만 물고기의 입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낚시를 스포츠로 분류할 수 있다.

저수지 바닥의 먹이를 주워 먹는 붕어 같은 어류를 낚는 전통적인 낚시 방법과는 차원이 다르다.

초심자들에게 맞는 낚싯대로는 미디엄 라이트(ML) 5∼7파운드가 적당하다.

미끼인 루어의 경우 초심자들은 플라스틱 재질의 웜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연한 플라스틱 재질의 웜(성연재)

◇ 대상 어종

대표 어종으로는 외래어종인 배스를 손꼽을 수 있다.

다른 생태계 유해 동·식물과 달리 이들은 정부에 의해 1973년 정식 도입된 어류다.

당시 먹을 것이 없어 단백질 부족에 시달리는 국민의 영양 보충을 위해서 도입된 것.

그러나 이들은 곧 생태계 최상위층을 형성하게 됐고 넘볼 어류가 존재하지 않게 됐다.

그러나 그들은 특유의 향 탓에 '식용 어류'로도 사랑받지 못하면서 애물단지 신세가 됐지만, 루어낚시 대상어로서는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웜을 입에 물고 올라온 배스(성연재)

◇ 고삼지

경기 안성시 고삼면 월향리와 삼은리 등에 걸쳐 있는 고삼지는 송전지, 신갈지 등과 함께 경기도의 3대 대형 저수지로 꼽힌다.

수도권 배스 마니아들 사이에서 사랑받아온 필드지만, 원래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1963년에 완공된 곳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섬'의 촬영지이기도 한 이곳은 저수지 면적이 280만㎡에 달해 곳곳에 포인트들이 산재해 있다.

또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 걸리는 데다 경치가 아름다워 평일에도 낚시인들의 발길이 잦다.

고삼지의 매력은 보트를 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나무 보트에 몸을 싣고 노를 젓거나 전기모터인 '가이드 모터'를 동력으로 포인트에 진입해 원하는 곳에서 낚을 수 있다.

물고기 모양을 한 인조미끼 '스피너 베이트' (성연재)

◇ 고삼지 포인트

고삼지 물가 쪽은 수심이 꽤 얕은 편에 속한다. 특히 갈대와 수초지역은 산란하러 온 배스들이 자리를 잡는 곳이다.

지금은 배스의 산란 철이 살짝 지난 시점이다. 이 무렵 배스들은 얕은 지역에 알을 낳은 장소인 이른바 '알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우와 이곳을 벗어나 움직이려는 두 부류로 나뉜다. 루어 프로들은 이 부근을 공략하면 씨알 좋은 배스를 낚을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한다.

알자리에 붙은 배스는 잘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웜(벌레)으로 죽은 듯 거의 미동하지 않고 조금씩 웜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반면 산란을 끝낸 녀석들은 인근 지역을 어슬렁거릴 경우가 많으므로 곶부리 등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서승찬 프로가 잡은 배스(서승찬 프로)

◇ 주의점과 정보

경기대학교 김욱 교수는 "수도권 낚시의 경우 물고기들의 스트레스가 심하므로 되도록 주말을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아침 일찍이나 저녁 늦게 승부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낚시는 걸어서 이동하는 것보다는 고삼지의 명물인 나무 보트를 빌려 타는 것이 편리하다.

고삼지 인근에는 보트를 대여해주는 곳이 많다. 핸드 가이드 모터(Hand Guide Motor)가 장착된 보트는 5만 원이며 풋 가이드 모터(Foot Guide Motor)가 장착된 보트는 6만 원이다.

손을 써야 하는 핸드 가이드 모터보다 풋 가이드 모터가 편리하다. 보트를 빌려 탈 때에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polpo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