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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일본해 표기 5개월째 방치…반크, 사무총장에 청원서 전달

송고시간2022-03-21 10:57

"2개국 이상 공유 지형물 '명칭 병기' 원칙 스스로 위반"

3천885명 동참 청원서 전달…"재외동포와 국민 적극 동참해달라"

일본해 단독 표기한 유엔 운영 사이트 '지리공간'

[반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수차례 시정 요청에도 유엔이 5개월째 '일본해'(Sea of Japan) 표기를 방치하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시정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반크는 지난해 10월 유엔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사이트 지리공간(www.un.org/geospatial) 지도에서 '일본해'를 단독 표기한 사실을 발견했다.

지역,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이 사이트 메인 메뉴 중 '지도&지리 서비스'를 방문해 세계지도를 클릭하면 동해(East Sea) 대신 일본해로 표기한 것을 알 수 있다.

반크는 1977년 유엔지명표준화회의(UNCSGN)에서 2개국 이상 공유하는 지형물은 단일 명칭으로 합의가 어려운 경우 각각 사용하는 명칭을 '병기'한다고 발표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지리공간의 단독표기는 유엔이 스스로 정한 국제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무엇보다 일본 정부가 유엔 사이트를 활용해 세계에 일본해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빌미를 줄 것을 우려했다.

반크는 "지속해서 유엔에 시정을 요청했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어떤 답변을 하지 않고, 지도 표기도 그대로"라며 유엔의 행태를 질타했다.

반크는 유엔을 대상으로 '유엔, 국제기구입니까. 아니면 일본 정부 홍보 대행사입니까. 스스로 정한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누가 따르겠습니까'라는 내용으로 국제청원을 올렸고, 현재 3천885명이 청원에 동참했다.

반크는 이들의 청원서를 유엔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유엔 사이트를 대상으로 펼치는 시정 운동에 한국 정부도 외교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길 바란다"며 "750만 재외동포와 내국인들의 적극적인 동참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정 운동에 참여하는 방법은 직접 항의 서한을 보내거나(www.un.org/en/contact-us-0), 반크가 전개하는 글로벌 청원사이트(bridgeasia.net/bridging-issues/view.jsp?sno=9)를 방문해 동참하면 된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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