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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 장기수 63명 송환(종합)

송고시간2000-09-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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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연합뉴스) 공동취재단 =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 비전향 장기수 63명은 2일 오전 10시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을 거쳐 북측 지역으로 넘어갔다.

북송 비전향 장기수들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8시 7분께 대형버스 3대와 구급차 2대에 분승, 숙소인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북악파크텔을 떠나 9시 40분께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 집'에 도착했다.

이들은 당초 오전 9시 20분께 판문점에 도착할 계획이었으나 전몰군경유가족회측의 피켓 시위로 20여분 정도 도착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과를 들며 잠시 휴식을 취한 장기수는 10시 5분께부터 강동근씨를 시작으로 북측 지역으로 차례로 송환됐다.

특히 조창손씨는 고열로 인해 며칠 전부터 국립의료원에 입원하고 있다가 이날 링거를 꽂고 휠체어에 탄 채 환자복 차림으로 북측 지역에 들어섰다.

이날 송환된 홍문거씨는 "남행을 희망하는 사람이 남측 지역에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북측에 올라가면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송환을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노모를 남측에 남긴채 송환된 신인영씨는 "북측에 가면 초청장과 신변안전보장각서를 어머님께 보내 초청할 계획"이라며 "감옥에 있을 때나 나와 있을 때 도와준 남녘 동포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약 15분간 진행된 장기수 63명의 인도인수 절차를 마친 판문점 연락관들은 '비전향 장기수 인도인수 확인서'를 교환하고 송환절차를 마쳤다.

한편 북측은 5백여명의 환영객이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 모여 이들의 송환을 맞이했고, 조선소년단 소속 50여명의 화동(花童)들은 이날 중립국 감독위 회의실 앞에서 비전향 장기수들에게 꽃다발을 안기며 포옹했다.

북측에서는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김일철 인민무력상,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 등이 환영행사에 참석했고 조선중앙텔레비전 중계시설을 판문각에 설치해 장기수의 북측 도착 모습을 평양으로 송출했다.

또 대부분의 송환 장기수들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북측은 적십자병원 소속 의사와 간호사 10여명을 중립국 감독위 회의실에 배치하기도 했다.

20인조 밴드와 환영객들에 둘러싸여 환영행사를 마친 장기수 63명은 북측이 준비한 벤츠 승용차 34대에 분승,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거쳐 평양으로 돌아갔다.

한편 납북자가족모임과 전물군경유가족회 등은 이날 임진각과 통일대교 남단 등지에서 납북자와 국군포로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kk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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