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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 `폭로문건' 왜 만들었나

송고시간2009-03-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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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 `폭로문건' 왜 만들었나>
前매니저 "괴로움 하소연하며 찾아와"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탤런트 고(故) 장자연(30) 씨 자살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장씨가 연예계 비리에 대한 `폭로문건'을 만든 이유가 여전히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자살소동'으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온 장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가 18일 기자들과의 비공식 만남을 통해 장씨가 문건을 만들게 된 경위를 털어놓은 것을 근거로 추정만 할 수 있을 뿐이다.

다소 일방적인 주장이긴 하지만 유씨가 소개한 문건작성 경위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2월 중순께 유씨에게 "오빠 나 오빠 회사로 가고 싶어. 나 너무 힘들어"라며 먼저 연락을 취해왔다고 한다.

유씨는 "장씨는 통화 과정에서 그동안 어떤 일을 당했고 왜 힘들어하는지 등을 이야기했다"며 "처음에는 그냥 하소연 정도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장씨가 연예계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 말도 가장 잘 듣는 사람이 장씨라고 여겼기 때문에 단순한 푸념 정도로만 여겼다는 것이다.

유씨는 그러나 같은 달 28일 장씨가 로드매니저 등에게 협박당한 녹음음성(17분 분량)을 듣고는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동안 연예계에서 생활하며 여러 매니저, 신인 배우들이 당하는 것을 자주 봤고 특히 매니저가 폭행당해 심하게 다치는 것을 수시로 봤기 때문에 장씨를 적극 돕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것.

이에 유씨는 "`그래, 네가 그렇게 힘들다면, 연예인 안 해도 괜찮다면 그렇게 해라'라고 말했고 나도 도와줄 각오가 돼 있었다"며 장씨를 다독였다고 했다.

결국 장씨는 유씨 사무실에서 당일 오후 6시부터 피해사실 등을 담은 문건을 작성하기 시작해 자정 무렵 끝냈으며 "3월9일께 변호사 소개해주겠다"는 유씨의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유씨는 밝혔다.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은 장씨 소속사 전 대표 김씨에 대한 소송을 위해 변호사를 만나러 가기 이틀 전이자 장씨가 자살한 당일인 지난 7일이었다고 유씨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유씨는 "그날 분당에 가서 커피나 한 잔 할까 했는데 장씨가 그냥 감기 기운이 있다고 했고, 나도 지인의 결혼식으로 바빴다"며 "(문자를 주고받다가) 마지막으로 장씨로부터 답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장씨가 남긴 마지막 문자메시지는 `그래^^하트'라는 내용이었다고 소개했으나 자신의 휴대전화 문자 저장용량이 200개밖에 되지 않아 자동으로 삭제돼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유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하고서도 장씨가 소속사에서 어떤 괴로움을 받아왔는지,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문건 내용들과 동일한 내용인지 등 논란이 되고 있는 다른 의문점들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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