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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李대통령 잇단 `호남행'에 속내 복잡

송고시간2009-12-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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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李대통령 잇단 `호남행'에 속내 복잡>
당 소속 호남 의원 일부, 고속철 기공식에 참석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4일 광주 송정역에서 열린 호남 고속철도 기공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민주당의 속내가 복잡하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영산강에서 열린 4대강 기공식을 찾은지 얼마 안돼 다 시 텃밭인 `호남행'에 나선 것을 두고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영산강 기공식 당시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 등 당 소속 단체장들의 4대강 사업 지지발언으로 당내 엇박자를 연출한 뒤여서 이 대통령의 호남 방문을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다른 현안이 많은 데도 이 대통령이 자꾸 호남을 방문, 4대강과 세종시 문제 등에 대한 우호여론 조성을 시도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기반인 호남을 분열시키겠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 호남 의원들은 영산강 기공식을 집단 보이콧했던 것과 달리 이날 행사에는 광주의 강운태 김동철 김재균 의원, 전남의 이낙연 이윤석 의원 등 5명이 참석했다.

강운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기완공, 무안국제공항 경유, 국가적 차원의 예산투입을 3대 성공조건으로 내세운 뒤 "이런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출신 한 의원도 "이 대통령의 호남 방문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지만 지역숙원 사업인 만큼 고심 끝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낙연 의원은 "호남 고속철은 정치적 쟁점이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고, 이윤석 의원도 "지역 현안사업으로 4대강 사업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반면 행사에 불참한 광주 출신 이용섭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기공식이 생색내기용 행사에 그치지 않으려면 이 대통령이 공약대로 2012년까지 호남고속철을 조기완공하고 대폭 삭감된 내년도 예산을 당초 계획대로 증액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시 광주가 지역구인 박주선 최고위원도 "이 대통령의 기공식 참석은 세종시와 혁신도시를 뒤엎으려는 민심 호도용이자 여론조작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시장과 박 지사는 `영산강 발언'을 둘러싼 당내 비난을 의식한 듯 이날 행사에서는 발언수위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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