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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 7만달러 연봉' 약속한 美기업, 반년만에 수익 2배

송고시간2015-10-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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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최고경영자(CEO)의 급여를 깎는 대신 전 직원의 연봉을 7만 달러(7천900만원)로 올려주겠다고 약속한 미국의 한 중소기업이 '파격적인 실험' 후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잡지 아이앤씨(Inc) 등에 따르면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회사인 그래비티페이먼츠의 매출과 수익이 반년 전과 비교해 각각 배로 올랐다.

이 회사 CEO인 댄 프라이스(31)가 지난 4월 자신의 급여를 90% 삭감하는 대신 직원들의 연봉을 최소 7만 달러로 올려주겠다고 공언한 지 6개월 만이다.

미국 사회의 심각한 소득 불균형을 자신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해결해보겠다는 젊은 CEO의 야심 찬 '도전'이었다.

역풍도 만만치 않았다.

일부 고객은 프라이스 CEO의 임금 정책이 정치적 동기가 있다며 떠나갔다. 과도한 연봉으로 서비스 질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고객도 있었다.

보수 진영의 경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과도한 임금이 근로자를 게으르게 하고 자본주의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연봉 실험'으로부터 3개월이 지난 시점에 프라이스 CEO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영 악화로 자신의 집까지 내놓을 정도로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역경을 딛고 회사는 다시 일어섰다.

실적이 점점 좋아진 것은 물론 2분기 고객 유지비율은 95%로 이전보다 4%포인트 올랐다.

회사의 연봉 방침에 반기를 들고 떠난 직원은 고작 2명에 불과했다.

대신 프라이스 CEO가 연봉 정책을 발표한 직후 2주간 회사로 4천500통의 이력서가 몰려들었다.

고객 문의도 한 달에 30건에서 2천건으로 불어났다.

프라이스 CEO는 "사업 리더로 획득하고 싶은 것은 돈이 아니라 이루고자 하는 목적과 사회적 영향, 서비스"라며 "그것들로 자신을 평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적이 좋아진 그래비티가 현재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프라이스 CEO의 친형과 벌이는 소송이다.

프라이스 CEO의 친형이자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루카스 프라이스는 동생이 연봉 정책으로 회사를 잠재적 위험에 빠뜨렸다며 소송을 낸 바 있다.

'전직원 7만달러 연봉' 약속한 美기업, 반년만에 수익 2배 - 2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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