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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민주독립국인데 왜 달라이 라마 초청 않나"

송고시간2016-09-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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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상 상가이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 달라이 라마 방한 허용 촉구

(다람살라=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불자라면 달라이 라마처럼 큰 스승을 모셔 법문을 듣는 게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롭상 상가이(48)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는 달라이 라마의 방한 문제에 대해 "달라이 라마는 서방세계의 작은 나라도 방문하고 있다. 한국은 하물며 불교 국가이고 불교가 이롭다고 생각하는 나라인데 어찌 안 가시겠냐"고 반문했다.

티베트 망명정부를 이끄는 상가이 총리는 지난달 29일 인도 다람살라에 자리한 티베트 망명정부 외교정보부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달라이 라마의 방한 당위성을 역설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출신의 국제인권법 전문가인 상가이 총리는 2011년 3월 달라이 라마가 스스로 망명정부 수반 역할에서 물러나면서 총리로 선출됐다. 이후 지난 4월 치러진 총리 선거에서 58%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티베트 망명정부가 보금자리를 튼 인도 다람살라는 1959년 중국의 티베트 침공 이후 인도로 망명한 달라이 라마가 세운 난민지구다. 해발 1천800m에 있는 작은 산정 도시지만, 인도 전역에 흩어져 사는 12만여 명의 티베트인들의 구심점이다.

상가이 총리는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해 달라이 라마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는 한국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중국의 영향력이 골고루 미치는 서방세계에서도, 자유민주주의에 근거해 달라이 라마를 초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어느 나라에나 중국의 영향력이 미치지만, 각 나라 헌법에는 종교의 자유가 명시돼 있고, 중국의 영향력과 관계없이 자신들의 의지로 달라이 라마를 초대하고 있다"며 달라이 라마의 방한은 주권에 관한 문제임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독립국"이라면서 "그런데도 달라이 라마를 초대할 수 없다면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인가'라는 의문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상가이 총리는 아울러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한 달라이 라마에 대해 "달라이 라마보다 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대해 잘 설명할 수 있는 분이 드물다"며 "달라이 라마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한반도 평화가 더 쉽게 빠르게 찾아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또 "한반도의 38선이 언젠가 베를린 장벽처럼 무너지고, 한반도 평화가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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