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매 팀'과 러시아 '부부 팀' 대결도 관심

(평창=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이 오는 8일 역사적인 '올림픽 데뷔 무대'를 펼친다.

한국에서는 장혜지(21)-이기정(23)이 한국 최초 믹스더블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 사냥에 나선다.

장혜지-이기정은 8일 오전 9시 5분 강릉컬링센터 C시트에서 핀란드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1차전을 치른다.

남녀 각 1명이 한 팀을 이루는 믹스더블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들어온 컬링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는 남자 4인조, 여자 4인조 경기만 열렸다.

이번 믹스더블의 합류로 동계올림픽 컬링 금메달을 총 3개로 늘어났다.

믹스더블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팀은 한국, 중국, 캐나다, 스위스, 미국, 노르웨이, 핀란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등 총 8개 팀이다.

한국의 첫 상대인 핀란드의 오오나 카우스테(30)-토미 란타마키(50)는 스무 살 터울의 컬링 커플로 2017 세계믹스더블선수권대회에서 7위를 차지했다.

장혜지-이기정은 같은 대회에서 6위를 거뒀기에 올림픽 첫판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노린다.

핀란드 믹스더블 대표 중 란타마키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전체 엔트리에서 후보 선수를 제외하고 최고령 타이틀을 거머쥔 백전노장이다.

반면 장혜지는 이번 올림픽 믹스더블 출전 선수 중 최연소 선수다.

장혜지의 패기와 란타마키의 노련함이 예선 첫 대결에서 어떤 승부를 만들어낼지 관심을 끈다.

같은 시각 A시트에서는 미국과 OAR, B시트에서는 캐나다와 노르웨이, D시트에서는 중국과 스위스가 예선 1차전을 벌인다.

미국의 베카 해밀턴-맷 해밀턴은 남매이고 OAR의 아나스타샤 브리즈갈로바-알렉산드르 크루셸닉스키는 부부여서 특별한 '가족 대결'이 성사됐다.

장혜지-이기정은 이날 오후 8시 5분에는 중국의 왕루이(23)-바더신(28)과 예선 2차전을 벌인다. 중국 팀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며 아시아 믹스더블 강국 입지를 다졌다.

믹스더블 출전팀은 오는 11일까지 하루 두 차례 예선전을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예선은 참가팀이 각기 한 번씩 맞붙어 승수에 따라 순위를 정하는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열린다. 상위 4개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믹스더블은 4인조 컬링과 달리 8개가 아닌 6개의 스톤만 사용한다. 경기도 10엔드까지가 아닌 8엔드까지만 진행한다.

그래서 경기가 더욱 역동적이고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이 믹스더블 컬링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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