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시가총액 '투톱'의 질주에 힘입어 코스피가 약 한 달 만에 2,490선을 탈환했다.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37포인트(0.42%) 오른 2,494.4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2,490선을 넘은 건 지난달 5일(2,491.75)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전날보다 1.07포인트(0.04%) 내린 2,483.05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까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확대되자 상승세로 방향을 정했다.

외국인이 올해 들어 최대인 5천923억원어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자극했다.

외국인은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 6천411억원을 쏟아부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쓸어담았다. 외국인의 하루 전기전자 업종 순매수액으로는 2007년 10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개인과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천97억원, 2천637억원어치 매도 우위로 차익을 시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IT업종이 강하게 상승했다"며 "노무라 증권에서 D램 가격이 다시 상승할 거라는 전망을 내놓은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86% 오른 258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1월 8일(260만1천원)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SK하이닉스는 6.01% 올라 9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종가가 9만원 이상을 기록한 건 작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 포스코[005490](0.14%), NAVER[035420](1.74%), 삼성물산[028260](0.38%) 등 시총 상위주도 함께 올랐다.

다만 셀트리온[068270](-3.4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0%), LG화학[051910](-0.24%), KB금융[105560](-2.81%) 등 다른 시총 상위주는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전기전자 업종도 3.65%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이목재(2.35%), 의료정밀(1.77%), 제조업(1.34%) 등도 함께 올랐다.

그러나 건설업(-2.13%), 증권(-2.06%), 보험(-1.93%), 비금속광물(-1.74%), 의약품(-1.56%), 금융업(-1.51%), 은행(-1.50%), 섬유의복(-1.45%), 음식료품(-1.43%), 운수창고(-1.09%), 전기가스업(-1.09%), 등 다른 대다수 업종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 거래량은 3억5천만주, 거래대금은 7조8천억원이었다. 이날 317종목이 오르고 492종목이 하락했다. 76종목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955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가 2천390억원 매수 우위였다. 전체적으로는 1천435억원 규모 순매수세로 나타냈다.

코스닥도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8포인트(0.22%) 오른 886.2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포인트(0.03%) 내린 884.54로 출발해 장중 한때는 880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으나 금세 하락 폭을 회복하고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신라젠[215600](6.83%)이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고, 바이로메드[084990](0.27%), 티슈진(1.03%) 등도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59%), 메디톡스[086900](-4.75%), CJ E&M[130960](-0.98%), 포스코켐텍(-1.12%), 펄어비스[263750](-4.51%), 로엔[016170](-0.53%), 셀트리온제약[068760](-1.74%)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지난달 2일 이후 최대인 11억주, 거래대금은 5조7천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21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 68만주, 거래대금 72억원이 기록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3원 오른 달러당 1,067.5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