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망의 디지털 가상모델, 패션업계 인종차별 해소할까 유튜브로 보기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이해원 인턴기자 = 발망은 2019 가을 컬렉션의 새 얼굴로 가상모델을 내세웠습니다. 중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지', 검은 피부의 '슈두', 프랑스 여성 '마고'. 디지털 모델로 이루어진 '발망 군대(Balmain Army)'입니다. 발망의 디자이너 올리비에 루스테잉과 CGI(Computer Generated Imagery) 디자이너의 합작품인데요. 섬세한 피부 결, 자연스러운 시선 처리 모두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했습니다. 이들은 발망의 다양성 캠페인을 위해 특별 제작됐는데요. 실제로 '지'와 '슈두' 같은 유색인종 모델은 일을 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백인 모델들의 입지가 우세했기 때문이죠

패션 정보 제공 사이트 더패션스폿(The Fashion Spot)에 따르면 2018년 가을 패션쇼에 오른 유색인종 모델은 전체의 32.5%에 불과했습니다. 2015년 17%에 비해 약 2배가량 높아진 수치지만 아직 인종차별은 여전한데요. 문제를 해결하고자 많은 패션 브랜드가 다양성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발망의 다양성 캠페인은 가상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았는데요. 하지만 비판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비평가들은 발망이 실제 모델을 섭외하지 않은 점을 꼬집었습니다. 패션 산업에서 소외된 유색인종 모델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일자리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화려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발망의 다양성 캠페인. 다양성까지 고려한 디지털 혁신일까요, 현실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는 빛 좋은 개살구일까요?

kir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