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탈세, 황샤오밍 주가조작 의혹 등 잇따라…中 연예계 '뒤숭숭'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드라마 '황제의 딸' 영화 '적벽대전' 등으로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중국 여배우 자오웨이(趙薇)가 차입금으로 상장사를 인수하려 한 사실을 숨겨 중국 증권 당국으로부터 5년간 상장사 경영 참여가 금지되는 제재를 받았다.

21일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심각한 시장 교란'의 책임을 물어 자오웨이에게 향후 5년간 상장사의 이사 또는 감사 취임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자오웨이 소유 회사 룽웨이촨메이(龍薇傳媒)는 2016년 상장사인 샹위안(祥源)문화를 30억위안의 가격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룽웨이촨메이는 자기자본이 6천만위안에 불과한 상태였고 대부분 인수 자금은 외부 차입금에 의존할 예정이었지만 이런 사실은 시장에 공개되지 않았다.

자오웨이는 2014년 알리바바 계열인 알리바바픽처스에 투자해 수천억원의 평가차익을 내면서 '중국 연예계의 워런 버핏'으로 불렸다.

'연예인 주식 부자'로 알려진 그가 회사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샹위안문화 주가는 급변동했다.

그러나 이후 차입금 조달에 문제가 생기면서 인수 계약이 없던 일이 되면서 고점에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다.

앞서 중국 증권 당국은 지난 4월 이 사안에 책임을 물어 자오웨이에게 30만위안의 벌금을 부과하는 한편 향후 5년간 주식 거래 금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올해 들어 중국에서는 최고 인기 배우 판빙빙(范氷氷)의 탈세 사건이 터진 데 이어 '투자의 달인'으로도 유명한 배우인 황샤오밍(黃曉明)의 주가조작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연예인들의 불공정한 재산 증식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