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자치행정과로 변경해야", 광주시 "현행 총무과 유지"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 조직개편안이 의회 심의 과정에서 제동이 걸렸다.

의회가 부서 간 갈등을 빚은 자치행정국 산하 선임 부서 안을 재검토해달라고 해 진통이 예상된다.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9일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 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 등에 대한 심의를 보류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자치행정국의 선임 부서가 자치행정과에서 총무과로 변경된 점을 문제 삼았다.

지난달 26일 시가 의회에 보고할 당시에는 자치행정과를 선임 부서로 한다고 했지만 같은 달 29일 충분한 설명 없이 총무과로 변경했다는 것이다.

행자위는 지방자치법 개정, 주민자치 확대라는 시대 상황에 맞춰 주무 부서인 자치행정과를 선임 부서로 하는 게 맞는다는 의견을 내놨다.

행자위는 시의 추가 설명을 듣고 필요에 따라서는 보완 요청을 한 뒤 심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상임위를 통과하면 14일 본회의 의결을 거쳐 조직개편안이 시행된다.

김익주 행정자치위원장은 "행정은 원칙과 일관성이 중요한데 처음 가져온 안과 달라지면서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어 심사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30년 만에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는 취지에 맞춰 자치행정과를 선임 부서로 하는 것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고 있는데 다시 바뀐 부분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집행부도 조직개편이 시급하기 때문에 집행부에서 검토해서 안을 올리면 다시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조직개편안을 다시 바꾸려면 절차가 필요하니 시간이 없다"며 "충분히 논의해 결정된 사항이어서, 상임위, 본회의까지 남은 기간에 의원들에게 과정과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21일 자치행정국 조직표에서 맨 위에 위치하는 선임 부서를 기존 총무과에서 자치행정과로 변경하는 안을 예고했다.

하지만 해당 부서가 반발하자 부서 간 논의를 거쳐 총무과를 선임 부서로 유지하기로 했다

시는 인원을 기존 3천636명에서 3천664명으로 늘리고, 4실 6국 3본부 62과이던 기구를 4실 7국 3본부 67과로 변경하는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의회 의결을 거쳐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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