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관변학자들은 미중간 비핵화 협상이 소강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방중한 것은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라고 평가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8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리 외무상 방중에 대해 "내년은 북중 수교 70주년으로 더 많은 협력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중국과의 좋은 협력은 북한의 급속한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뤼 연구원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소통을 유지하기로 한 직후 리 외무상이 베이징을 찾은 점을 주목했다.

뤼 연구원은 "이는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과 한반도 문제의 결부와 관련해 "중국은 무역전쟁과 한반도 문제를 연계하지 않았다"면서 "일부 미국인들이 중국에 한반도 문제를 압박하려고 무역 전쟁을 사용하려 한다면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비핵화 과정을 방해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지린(吉林)대 동북아연구원의 장후이즈(張慧智) 교수는 북한의 비핵화와 경제 발전 추진이라는 입장이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으며 한미 합동군사훈련 등을 통해 북한을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중국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돼 미중간 한반도 문제 협의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한반도 평화 협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회동이 내년 초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회동에서 북미간 타결이 이뤄져 한반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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