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 임대주택 모델하우스에서 직접 하룻밤을 체험해보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8일 오후 시청 본관 집무실에서 열린 '시민과의 데이트' 행사에서 임대주택이 건설비용을 절감한 탓에 안전해 보이지 않는다는 한 예비신랑의 지적을 듣고 이 같은 구상을 내놨다.

박 시장은 "부자보다 가난한 사람들이 더 잘 살도록 하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는 임대주택 호수를 덜 짓더라도 (임대주택을) 3성급 호텔보다 더 잘 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델하우스에 제가 가서 한번 자 보겠다"며 배석한 시청 직원들을 향해 "(임대주택을) 최고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매년 1만7천호 이상의 임대주택을 신혼부부를 위해 공급하지만 홍보가 잘되지 않는다며, 수요자가 소득과 선호를 입력해 임대주택 입주 가능 여부를 판단하게 하는 가칭 '내 집 SOS' 웹사이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대학 입시설명회처럼 서울 주요 권역에서 대규모 임대주택 설명회를 여는 등 '찾아가는 서비스'를 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아이를 잃은 아버지 2명을 만나 서울시가 운영하는 화장장의 불합리한 규정들을 바꾸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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