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방치 폐기물 2만1천t 우선 처리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낙동강 인근 경북 의성군 단밀면의 한 폐기물재활용업체 사업장에 10m 높이로 방치된 쓰레기 더미 일부가 처리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김재원 국회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은 의성군 단밀면 유해 폐기물 처리를 위한 내년도 국비 55억여원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의성군이 '유해 폐기물 처리 및 방치폐기물 대집행 사업'을 위해 신청한 예산은 당초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2억9천300만원만 반영됐다.

그러나 김 의원이 국회 예산 심사과정에서 52억원 이상을 추가 확보해 관련 예산은 55억6천100만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의성군에서 폐기물재활용업 허가를 받은 ㈜한국환경산업개발 사업장에는 플라스틱, 스티로폼, 비닐, 천 따위가 땅바닥에서 10m 이상 높이로 쌓여 있다. 사업장이 있는 단밀면 생송2리 주민들은 이를 '쓰레기 산'으로 부른다.

허가받은 폐기물 보관량은 중간·종합 재활용 합해 2천157t이지만 군은 현재 이곳에 폐기물 7만4천여t(중간 2만1천t, 종합 5만3천t)이 쌓여 있는 것으로 본다. 허가량의 34배나 넘는 양이다.

의성군 관계자는 "한국환경산업개발 측은 재활용 생산품 수출이 막혀 경영난으로 처리가 힘들어 폐기물이 쌓여 있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군은 최근까지 한국환경산업개발에 20여 차례 행정조치와 고발을 하는 등 대응에 나섰으나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허가를 취소한 중간재활용 방치폐기물 2만1천t을 내년에 우선 처리키로 하고 환경부에 예산 51억7천만원을 신청했다.

김 의원은 "방치 폐기물로 인한 사회적, 환경적 문제가 심각한 만큼 폐기물 처리 주체가 불분명하거나 처리능력이 없는 경우 정부가 나서 우선 처리하고 추후 구상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단밀면 유해 폐기물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u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