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집권 기독민주당이 역대 가장 젊은 사무총장을 선출했다.

기민당은 8일(현지시간) 북부 항구도시 함부르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내 청년조직 수장인 파울 지미아크를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지미아크는 대의원 대상의 찬반 투표에서 62.8%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33세인 지미아크는 전날 신임 대표로 선출된 크람프-카렌바우어의 자리를 잇게 됐다.

지미아크는 보수적인 색채를 지녔다.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가 지마아크를 사무총장으로 내세운 것은 당내 보수세력을 끌어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는 전날 1천1명의 대의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당 대표 선거 결선투표에서 보수적인 반(反)메르켈 진영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후보에게 불과 35표 앞서며 당선됐다.

슈피겔 온라인에 따르면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는 당 대표 선거 전에 지미아크에게 사무총장직을 제안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나 지미아크는 크람프-카렌바우어는 당 대표 선거 전날 크람프-카렌바우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청년 대의원들에게 시사했다.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당은 분열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미아크는 "기민당은 명확한 방침과 언어를 구사하고 법과 질서에 기반을 둔 정당이어야 한다"면서 "이제 당을 새롭게 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지미아크의 선출은 기민당이 점점 지지기반이 약해져 가는 청년세대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기민당은 1990년 이후로 당원이 계속 감소추세이고, 청년당원들의 비중 역시 줄어들고 있다.

지미아크는 폴란드 슈체친 출신으로 지난해 총선에서 연방하원에 입성했다. 당 대표선거에서 3위를 차지한 옌스 슈판(38) 보건부 장관과 가까운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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