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애플이 음악사업에 부쩍 관심을 쏟아붓고 있다.

이번에는 직원이 10여 명에 불과한 자그마한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인디 가수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음반 배부와 콘텐츠 마케팅을 해주는 아티스트 발굴 전문 기업 '플래툰'을 인수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플래툰이 '애플 뮤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내다봤다.

독점적으로 아티스트를 발굴해 애플 뮤직에만 배타적으로 공급한다면 열성 팬을 구독자층으로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플래툰은 아직 후원자를 만나지 못한 유망한 아티스트들이 스튜디오를 구하고 음악편집 소프트웨어를 얻는 데 도움을 주는 기업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자신들의 음악을 어필할 기회도 제공한다. 대신 성공하면 플래툰이 콘텐츠 공급권을 우선해서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스카이프 전직 임원 솔 클라인과 음악매니저 더질 피겔슨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애플은 2014년 세계적인 사운드 기업인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3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매년 음악사업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엔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차트 순위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뮤직 앱 '아사이'(Asaii)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 아마존 음성인식 AI 비서 알렉사(Alexa)에 의해 움직이는 에코 스피커에 애플 뮤직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는 '흔치 않은' 선택을 하기도 했다. 알렉사와 애플 AI 비서 시리는 라이벌 관계이지만, 음악사업만큼은 예외로 두고 제휴한 것이다.

애플은 뮤직 스트리밍 시장에서 미국 내 1위 스포티파이를 따라잡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미국 뮤직 스트리밍 시장은 연간 66억 달러(7조4천억 원) 규모로 매년 3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

스포티파이가 가입자 8천300만 명으로 업계 1위이며, 판도라는 7천만 명의 사용자를 두고 있다. 애플뮤직이 그 사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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