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타임스 보도…EU 방문해 합의안 수정 요구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을 놓고 오는 11일(현지시간) 실시하려던 의회 투표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대신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로 가서 더 나은 조건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 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는 "각료들과 측근들"을 인용, 이들은 메이 총리가 이르면 9일 투표의 연기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줄곧 표결 강행을 고수해왔지만, 주변에서는 메이 총리의 합의안이 표결의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이며 이런 결과는 메이 정부의 붕괴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해왔다.

메이 총리는 투표 연기 발표 후 합의안이 의회의 지지를 얻으려면 더 나은 조건이 필요하다는 각료들의 의견을 수용, 내주 브뤼셀로 가 EU에 합의안의 수정을 요청할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 6일 공영 방송에 출연,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 표결을 통과할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며, 그의 대변인은 일부 의원들의 표결 연기 촉구에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집권 보수당의 윌 퀸스 의원이 7일 자신의 정부 내 역할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고 추가 사임이 예상되는 등 메이 총리에 대한 투표 연기 압력은 더욱 거세지는 상황이다.

한 각료도 이 신문에 투표가 강행하면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그동안 브렉시트를 지지해온 최소 2명의 각료가 사임 직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데이비그 코크 법무장관과 데이비드 리딩턴 내각처 장관의 경우 브렉시트와 관련한 제2의 국민투표까지 계획하는 것으로 선데이타임스는 전했다.

메이 총리가 지난해 3월 29일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면서, 영국은 2019년 3월 29일 EU를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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