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 토론회 때 한 말 공개돼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에 지명된 믹 멀베이니(51) 백악관 예산관리 국장이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끔찍한 인간"(terrible human being)이라고 부른 비디오가 공개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의 첫 임무는 아마도 왜 그가 예전에 공개적으로 자기 대장을 '끔찍한 인간'이라고 불렀는지를 설명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15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공개된 비디오는 2016년 11월의 대통령선거 직전 당시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었던 멀베이니가 트럼프에 대한 무시를 인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멀베이니는 "네, 나는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열성적으로. 사실, 난 그가 끔찍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의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교 대상으로 거명하며 "하지만 다른 쪽을 선택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뉴스 웹사이트 '데일리 비스트'가 공개한 이 비디오는 당시 멀베이니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 자리를 두고 맞붙었던 민주당 프랜 퍼슨 후보 간 토론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가디언은 "트럼프가 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승리한 뒤 멀베이니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물이 됐고, 결국 어느 순간 백악관 예산국장과 미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국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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